기획의 출발점은 언제나 '막막함'이다 기획자는 혼자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는 아티스트가 아니라, 혼란 속에서 지도를 그리고 동료들을 이끄는 항해사다. 아이디어는 자유롭게 떠오르지만,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누가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끊임없이 생각해야 한다. 창의성 뒤엔 논리가 있고, 아이디어 뒤엔 설득이 따라야 한다. 막막함은 기획자의 첫 숙제이자, 동시에 가장 친숙한 친구다. 그 막막함 속에서 왜?’, 누구를 위해?’,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를 반복해서 묻는 순간, 기획은 점점 빛을 발한다. 진짜 기획자는 아이디어를 낸 사람이 아니라, 그 아이디어를 세상에 실제로 떨어뜨린 사람이다. 설득은 감정이 아니라 근거, 맥락, 이해관계자의 시선에서 비롯된다. 기획의 궁극적인 목표는 ‘좋은 아이..